하나님 알아서 하세요... 좀... by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분당 탄천을 걷다가 탄천종합운동장을 지나 분당을 벗어날 때즈음 보면 "만나교회"가 있습니다. 그곳의 담임목사는 김병삼 목사님시죠... 제 친구가 그곳에서 음악과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친구목사가 있어서 가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곤 합니다. 원로목사님이신 故 김우영 목사님의 아들이시고, 그래서 한 때 세습이라 하여 세간에 말도 많았지만, 참 건강하게 목회하시고, 겸손하게 사역하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선 외모부터 겸손(?)하지 않나요?? ^^

교회 내에 있는 흡연실로도 이슈가 되었기도 하구요...

만나교회에 가보면, 공간 하나하나가 모두 교회에 오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생각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뭐..

김병삼 목사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고요...

페이스북에 목사님께서 올리신 참 솔직한 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요.

김병삼 목사님께서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리시는 글들은 대부분 참 솔직하시고, 마음에 있는 것을 꾸밈없이 꺼내놓으시는 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읽는이로 하여금 깨달음과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오늘 아침에 읽다가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 있어 이렇게 올립니다.







"심방을 싫어하는 목사!"

저는 심방을 참 싫어합니다. 

제 친구 목사중에 하나는 저에게 그러더군요. "심방 안하는 목사가 목산가?"

그래도 저는 심방이 참 힘이 듭니다. 

대개 심방을 해야하는 경우는 좋은 일보다는 힘든 일이 많습니다. 

만나교회 담임이 된 이후로 그랬습니다. 중환자들을 찾아 암 병동에 가든지, 아니면 심각한 문제가 있든지. . .


그런 심방을 갔다오면 제가 너무 힘이듭니다. 그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고 그리고 나에게는 그들의 아픔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 .

그래서 오랫동안 힘들고 마음이 아픕니다. 

언제터인가 심방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스스로 견질만한 힘이 없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방을 합니다. 다는 못해도 저에게 심방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절박할까 하는 마음에. . .

그리고 저는 또 힘들어 합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헀습니다. 저보다 더 목사처럼 상담해 주더군요.

"목사님 힘들고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면 목사님 가슴속에 담아두지 말고 바로 하나님께 넘기세요. . ."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교회가 커지면서 점점 더 어려운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그리고 그 선택을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저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든지 돈을 주시든지, 힘드어하는 마음을 주시지 말든지 . . .

결국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려고 기도합니다. 

저에게 목회에 축복을 주셔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곳에 있도록 하신 것이 감사한데 그게 그렇게 힘이 듭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도 내가 돕지 못한 사람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 밖에 없으니까요 . . .


저에게 아직도 믿음이 부족한 듯 합니다 .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내가 다 지고 가려는 마음일까요?


하나님 때문에 오늘도 갈등과 부담으로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싫어해도 해야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은혜가 바닥나면 은혜를 채워서라도 해야하는 일들 말입니다. 


내가 남들보다 가진 것이 많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 듯합니다. 

누군가 우리 주변에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것은 "부담"입니다.


오늘 새벽 일찍 눈을 뜨고 기도하는데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서 그냥 누군가를 위해 중보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 알아서 하세요. . .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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