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에세이] 용서와 화해 by 차준덕 장로


세월호의 참상은 이 나라의 모든 사람에게 아픔을 안겨 주웠다.

많은 학생을 바다에 수장하고 그 아픔을 달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우리와

유족들의 마음을 위로할 길이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 잘못은 어른들에게 있다고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잘못이 무엇일까?

다른 사람에게 잘못이 있다고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만 하고 있다.

세월호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자인하면서 용서를 바라고

용서를 구하지만 누가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그들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온 국민의 아픈 마음과 유족들의 고통을 치유할 길도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의 선장과 선박의 부서 담당한 사람들은 사형에 해당한다고 한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아니한

그들이기 때문이다.

법원이 그 죄가 무겁다고 사형을 언도했다고 하자 그러나 그 아픈 마음이

치유되지 아니한다.

참으로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용서와 치유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하는 것 같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용서하라고 하신다. “용서가 아픔을 치유한다고”





나는 예레미야애가를 읽어 보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른 애절한 애가는 그들의 비참했던 현실을 말해준다.

우리 사회가 당한 슬픔과 비교되지 아니하는 고통들이다.

아이들은 거리를 방황하며 울어도 빵을 주는 어머니가 없고 장로들은

식물을 구하다가 기절하고 처녀들은 적에게 욕을 당하는 슬픔들이다.

그들의 환난은 이스라엘의 열조가 범죄하였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가 당한 세월호의 아픔이 사람의 잘못에서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람의 잘못에만 그 원인이 있는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어느 추기경의 말이 생각이 난다.

“내 탓이요.” 남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라고…

자신의 잘못을 아는 사람은 회개할 것이다.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서할 수가 있을까?

그들은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려는 마음가짐도 없지만 용서가 무엇인지.

용서로 인한 치유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용서 없는 사회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는 진리를 우리들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우리 모두는 성전에서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세리의 모습을 보자.

용서는 나의 회개에서부터 시작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성령은 용서와 치유의 비밀을 회개하는 자에게 알게 하여 줄 것이다.


글. 차준덕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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