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없는 삶, 상상해본 적 있나요?' 폰 스택 게임'(phone stack game)

'휴대폰 없는 삶, 상상해본 적 있나요?'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는 이색적인 게임 '폰 스택 게임'(phone stack game)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이 되면서 친구들끼리, 가족끼리도 서로 만나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서로에게 관심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스마트폰에만 관심을 두면서 서로간의 소홀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밥값내기 게임'으로도 불리는 이 '폰스태킹 게임'은 휴대폰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식당에서만이라도 휴대폰로부터 해방하자'는 뜻이 어필해 유행의 물결에 탔다.

이 게임은 복잡하지 않다. 다만 식당에서 각자 스마트폰을 꺼내 테이블 한복판에 쌓아놓고 있다가 계산 전에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보는 사람이 밥값을 내는 게임이다. 대표적인 장소가 식당이지만 생활 속에 응용은 쉽다. 가령 호프집에서 모임이 끝나기 전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보는 경우 벌칙으로 술값을 내는 식이다. 스마트폰 덕분에 인터넷 상거래, 금융거래 등 경제 활동을 쉬워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 덕분에 누구에게든 쉽게 연결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세상에 소통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은 단절되는 그런 세상이기도 한다. 이 게임은 '잠시 동안이나마 휴대폰에서 로그아웃된 상태를 해보자'는 뜻과 주변 사람들과의 온전한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재밌고 쉽게 할 수 있어 식당이나 호프집에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네티즌들은 '폰 스택 게임을 하면서 잠시 동안이나마 24시간 항시 대기 접속 상태로부터 로그아웃되어 볼 수 있으니 기발하다' '서로 집중하면서 밥값내기 게임도 할 수 있어 재밌다'라고 말했다. 즐거운 식사 시간에도 무심코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스마트폰 중독'을 재미있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과연 이 '폰 스택 게임'이 얼마나 효과가 발휘할 것인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9309417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