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이 옅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다면, 청중석은 짙은 안개로 덮여져 있습니다. - BRYAN LORITTS

강단이 옅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다면,

청중석은 짙은 안개로 덮여져 있습니다.

- BRYAN LORITTS -

설교를 마친 다음, 종종 다음과 같은 반응들을 쉽게 접하죠.

"목사님, 설교 중 언급하셨던 2번째 요점이 무엇이었죠?"
"다 좋았는데, 너무 빠르게 말씀하셨네요."
"OO을 말씀하셨는데, 정확하게 무슨 뜻이죠?"

이런 반응들은, 설교자의 설교가 명확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명확하지 않은 진리는 우리 몸에 엉성하게 걸맞지 않은 옷과 같습니다. 입은 것도, 벗은 것도 아닌 상태말이죠.

아래의 리스트는 지난 몇십년간 설교자로 지내면서, 명확한 설교를 위해 점검하도록 도운 내용들입니다.


1) 전할 내용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십시오.
많은 설교자들은 강해식 전개, 성서해석, 주석참고 등의 전할 내용에 많은 시간을 사용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에 쫓겨서 말씀을 전하지만, 전할 내용이 잘 전해지지 않을 때가 너무 많죠.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 준비되었다 할지라도, 전달되는 방법이 좋지 않았다면, 좋은 내용조차 명확성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예나 시청각방법등을 동원해서라도 내용전달법에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2) 설교 시작시, 전개될 내용의 간단한 목차를 제시하십시오.
청중들은 전해질 말씀의 내용을 읽는 자들이 아니라 듣는 자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독서 시에는, 읽었던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을 경우, 다시 돌아가 재확인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설교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가 버리면, 의미를 완전히 놓치고 마는 것입니다. 설교 시작시, 목차를 제공한다면, 청중들이 내용전개를 따라 의미파악의 도움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아침, 다음과 같은 3가지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다음, 간단하게 3가지를 설명합니다. 이 간단한 훈련이 청중들이 설교를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한 배를 타고 같은 목적지에 이르도록 로드맵을 주게 되는 것이죠. 

3) 적절한 설교편집이 필요합니다.
영화촬영시, 아무리 많은 장면을 찍었다 할지라도, 그 자체로만은 결코 완성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편집이 없이 다 전해질 수 없는 것이죠. 어떤 내용들은 편집과정을 통해 정리되고 다음 기회에 전해지도록 미루어두어야 할 것입니다.


4) 원고를 기록하십시오.
제 동료인 H.B. Charles는 젊은 설교자들에게 항상 이렇게 충고합니다. "당신 스스로 명확하게 기록하십시오." 저 역시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 지난 15년 이상 명확한 원고작성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기록하는 훈련을 통해, 설교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 것입니다.


5) 본문 속 중심내용이나 비중이 큰 부분을 발견해 내십시오.
수년동안 저는 중심내용이나 비중이 큰 부분 발견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개월동안 Haddon Robinson과 다른 이들이 말하는 본문 내 크거나 중심이 되는 내용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 초점이 설교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데 귀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성경적 설교"와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등과 같은 책들이 이러한 개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것입니다. 

6) 설교의 명확성은 설교자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청중들에게 설교가 명확하게 전달되기 이전에, 설교자가 내용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신학교 설교학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잊지 못합니다. "강단이 옅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다면, 청중석은 짙은 안개로 덮여져 있습니다." 설교자는 전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명확성에 뜸을 들이고 있을 때, 수천명의 청중들은 더 큰 혼란에 사로잡혀 있을 것입니다. 

7) 윤곽이 드러나는 설교의 구조를 세우십시오.
윤곽구조가 얼마나 자세해야 하는가는 설교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설교의 윤곽구조는 설명과 구체적인 예 제시, 그리고 적용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점을 정리하고, 요점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그 요점이 각 개개인에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8) 반복, 반복, 반복하십시오.

9) 단순하게 만드십시오.
내용이 밝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하는 능력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최근에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종종 이 문제로 몸부림치더라는 것이죠. 그들의 소명을 재확인하고 청중들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를 청중들이 알아주기를 원한다는 것이죠. 제가 가장 극찬하는 설교는, 설교를 들은 어린 아이들이 그들의 언어로 설교자의 설교를 이해하여서 말해줄 때입니다. 

BRYAN LORITTS, "Preaching with Clarity"